2014년 9월 22일 월요일

집단


집단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회적 동물이라는 것은 곧 집단을 이루는 것을 뜻한다. 이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인간이 구성하는 집단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가정, 회사, 국가 등 인간은 집단에 속해있다. 부모가 버린 자식조차 집단에 속한다. 그 아이는 고아원에 속하기도 하고, 고아들끼리 모여 집단을 이루기도 한다.  

 집단은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집단의 이름으로 어떠한 행위도 정당화시킨다. 이것은 집단이 커지면 커질 수록 더 다양한 행위와 많은 행위를 정당화시킨다. 그것이 옳든, 그르든 중요하지 않다. '집단이 행한 것이므로 정당한' 것이 된다. 행동과 생각은 불가분의 관계이다. '쓰러진 행인을 돕는다'라는 행위는 곧 그 사람의 가치관을 나타내는 것이다. 따라서 집단의 행위 정당화는 곧 개인에 대한 집단의 가치관 세뇌로 이어진다.

 집단은 인간을 맹목적으로 만든다. 이것은 주위에서 아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애국심, 효 사상, 충성심 등 바로 그것이다. 인간은 한 명 한 명, 모두 다르며 같을 수가 없다. 하지만 집단은 통제를 위해 모든 사람이 같은 행동, 같은 생각을 하기 원한다. 

 집단은 실체가 없다. 집단에 속한 인간들은 마치 톱니바퀴처럼 기계적으로 행동할 뿐이다. 집단의 목적이 무엇인지, 설정된 목적이 왜 그 목적이어야 하는지 알 수도, 알 필요도 없다. 개인은 그저 부품에 지나지 않는다. 부품은 망가지면 교체하면 그만이다. 

 집단은 소멸해야한다. 집단은 인간을 무기력하게 만들며, 생각하지 못 하게 만든다. 하지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인간이 존재하는 한 집단은 사라질 수 없다. 그러므로 집단이 없어지기 위해서는 존재 이유인 인간이 사라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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