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할머니가 걱정이 있다며 저에게 말했습니다.
“제가 기도를 하는데, 소원성취가 안 될 것 같아요.”
“무슨 기도를 하시는데요?”
“우리 손녀딸이 고3이라
입시기도를 하거든요. 관세음보살을 열심히 부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뭐가 문제인가요?”
“우리 손녀딸이 교회에 다니거든요.”
할머니는 열심히 관세음보살을 부르는데 손녀딸이 교회에 다니니까 아무리 생각해 봐도 기도가 안 이뤄질 것 같다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관세음보살님이 보살님 같을까 봐요?”
대자대비하신 관세음보살이 고3짜리 아이가 교회에 다니는지 절에 다니는지
그런 거 따질까요? 따지면 관셈음보살이겠어요? 우리는 신앙을 하면서도 늘 자기 수준으로 믿고 자기 수준으로 하느님이나 부처님을 끌어내립니다.
- p. 74
가
령 부인보고 남편에게 숙이라고 하면, "남편에게 문제가 있는데, 왜 저더러 숙이라고 하세요?" 합니다. 또 남편에게 부인에게
숙이라고 하면, "아내에게 문제가 있는데 왜 제가 숙여야 하나요?" 합니다. 내가 옳다는 생각. 상대는 그르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서로 옳다고 싸울 일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먼저 자기를 살피고 마음을 바꾸면, 서로 편안해지는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 p.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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